안녕하세요! 대련 여행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제 한국으로 돌아갈 시간, 다들 공항 오기 전에는 "공항 가서 대충 먹지 뭐~" 하시잖아요? 그런데 막상 대련 주수이쯔 국제공항에 도착해서 짐 부치고, 출국 심사받고 나면 긴장이 풀리면서 갑자기 배가 엄청 고파지기 마련입니다.
저도 이번 여행에서 출국 심사까지 다 마치고 면세 구역에 들어섰는데, '아, 여기서 제대로 된 밥을 먹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되더라고요. 보통 공항 식당은 비싸기만 하고 맛은 쏘쏘인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웬걸! 출국장 안쪽에서 진짜 로컬의 향기가 가득한 **'미일루 란주라멘(味一楼兰州拉面)'**을 발견했습니다.
오늘은 대련 여행의 마지막 피날레를 완벽하게 장식해 준 이 집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해요.

1. 출국장 안,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위치
대련 공항은 규모가 아주 크진 않지만, 국제선 쪽은 보안검색을 마치고 들어오면 식당 선택지가 확 줄어듭니다. 괜히 밖에서 시간에 쫓기며 허겁지겁 드시지 말고, 일단 체크인하고 출국장 안으로 들어오세요.
- 명칭: 미일루 란주라멘 (味一楼兰州拉面 / Wei Yi Lou Lanzhou Ramen)
- 위치: 대련 주수이쯔 국제공항 2층 국제선 출국장(격리 구역 내)
면세점 구역을 지나 탑승 게이트 쪽으로 걷다 보면, 고소한 육수 냄새가 코를 찌르는 곳이 있을 거예요. 바로 거기입니다! 공항 특유의 차가운 느낌 대신 따뜻하고 아늑한 조명이 반겨줘서 비행기 타기 전 마음을 차분하게 정리하기 딱 좋더라고요.

2. 메뉴판을 열자마자 느껴지는 찐 맛집의 포스
보통 공항 식당은 메뉴가 한정적인데, 여기는 '란주라멘' 전문점답게 면 종류부터 만두까지 꽤 다양했습니다. 제가 유심히 본 메뉴들과 가격대를 공유해 드릴게요.
🍜 우육면(牛肉面) 세트 (약 55~65위안) 사실 공항 밖 시내에서는 20~30위안이면 먹을 우육면이지만, 여기는 세트 구성이 아주 알찹니다. 진한 고기 육수에 큼직한 소고기 고명, 그리고 간단한 밑반찬까지! 한화로 따지면 약 11,000원 정도인데, 한국 공항 물가 생각하면 오히려 가성비 좋게 느껴지기도 해요. 무엇보다 국물 한 입 먹는 순간 "아, 이게 진짜 중국의 맛이지"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면 굵기도 선택할 수 있는데, 쫄깃한 식감을 좋아하신다면 약간 굵은 면을 추천드려요.
🥟 수교자(饺子, 만두) (약 40~50위안) 대련 하면 또 만두 아니겠습니까? 성게알 만두만큼이나 유명한 게 이 집의 일반 수교자예요. 피가 두툼하면서도 쫄깃한 전형적인 동북 스타일 만두인데, 씹을 때마다 터져 나오는 육즙이 장난 아닙니다. 우육면이랑 같이 시켜서 나눠 먹으면 조합이 환상적이에요.

3. 직접 먹어보니 알겠더라고요, 왜 여긴지!
저는 우육면 세트를 주문했는데, 국물이 정말 깊습니다. 인공적인 맛이 아니라 오랜 시간 푹 고아낸 맑으면서도 묵직한 고기 육수 맛이에요. 고기 양도 꽤 넉넉해서 비행기 타기 전까지 배가 꺼지지 않을 정도로 든든했습니다.
특히 이곳의 매력은 **'여유'**예요. 탑승 게이트가 바로 눈앞에 보이니까, 비행기 놓칠까 봐 초조해할 필요 없이 느긋하게 젓가락질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장점인지 몰라요. 혼자 여행 오신 분들도 많고, 한국인 여행객들도 꽤 보였는데 다들 국물까지 원샷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4. 식후 디저트까지 완벽한 동선: 고베 커피(神户咖啡)
배불리 먹고 나면 살짝 기름진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어지죠? 미일루 바로 근처에 **'고베 커피(神户咖啡)'**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 아메리카노 기준: 약 45위안 (한화 약 8,500원)
가격은 조금 사악하지만, 비행기 타기 전 마지막으로 창밖의 활주로를 보며 여유를 즐기기엔 더할 나위 없습니다. 따뜻한 커피 한 잔 손에 들고 게이트 앞에서 기다리면, 그제야 대련 여행이 정말 기분 좋게 마무리된다는 느낌이 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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